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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청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유승민 전 의원과 김오랑 중령을 연관 지은 지역 일간지 칼럼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 합작해 주군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 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이라며 유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대구 어느 유력 일간지에 김오랑 중령과 유승민 관련 칼럼을 보면서 참 뜬금없는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중령은 1979년 12·12 사태 때 쿠데타에 반대하는 상관을 지키려다 현장에서 사살된 인물이다. 해당 칼럼은 김 중령과 유 전 의원의 인연을 설명하는 한편, 김 중령 역시 '배신자'라 불렸다며 유 전 의원과의 공통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김 중령은 주군을 지킬려다가 죽음에 이른 의로운 군인이었는데, 유 전 의원은 민주당과 합작해 주군(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 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해당 칼럼은 홍 시장이 대선 경선 당시 했던 "1000여 명을 수사하고 200여 명을 구속했다. 얼마나 포악하게 수사했으면 5명이 자살하나"라는 말을 빌려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대선 경선 때 내가 한 말을 차용해서 지금의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도 납득이 안 간다"며 "내가 한 말은 팩트이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TK는 윤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최근 들어 여러 차례 유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지난 1일에는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고, 지난 3일에는 "개혁 보수 타령이 지겹다"고 했다. 11일에는 여러 당권 주자들을 저격하면서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며 유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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