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한 팀들은 골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곤 했다.
FI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5주 앞둔 시점에서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한 옛 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중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장면들을 모아서 클립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어떻게 이걸 놓쳐?”라는 제목으로 실수 모음집을 제작했다. 첫 장면은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이탈리아 경기에서 나온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실수 장면이다. 비에리는 골대 바로 앞 노마크 찬스에서 홈런을 날렸다.
결국 이 경기는 한국의 2-1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탈리아 공격수 비에리가 전반 18분에 선제골을 넣었고, 한국은 후반 43분에 설기현의 동점골에 힘입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는 안정환이 헤더슛으로 역전골이자 골든골을 넣어 한국이 승리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FIFA 월드컵에서 골든골 제도가 폐지됐기에 안정환의 결승골은 월드컵 역사상 마지막 골든골로 기록에 남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영상도 나왔다. 한국-나이지리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공격수 야쿠부는 한국 골문을 1m 앞두고 공을 밖으로 걷어내듯이 슛을 때렸다. 야쿠부의 발을 떠난 공은 정성룡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 좁은 공간으로 빠져나갔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때에 이정수가 ‘헤발슛’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초반에 박주영이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그로부터 20분 뒤에 야쿠부에게 페널티킥(PK) 실점을 내줘 2-2로 비겼다. 한국은 원정 월드컵 첫 16강에 진출했다.
1분 1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총 12개의 실수 장면이 담겼다. 데이비드 베컴의 크로스를 발리킥으로 날린 피터 크라우치의 슛, 치차리토의 빗맞은 발리슛 등 옛 스타들의 흑역사가 나온다. 12개 실수 중 2개 장면은 한국전에서 나왔으니 한국의 비중은 16%에 달한다.
[사진 = FIFA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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