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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임영웅의 방송 점수 조작 의혹으로 KBS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낮춰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BS를 최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뮤직뱅크'는 방송 조작을 한 적이 없다.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올랐다. 당시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과 방송 횟수, 음반 부문에서 각각 1148점과 0점, 5995점을 받아 총 7035점을 기록했고, 르세라핌은 각각 544점과 5348점, 1955점으로 총 7881점을 받았다. 이에 임영웅은 르세라핌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하지만 방송 후 팬들은 세부 점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인 것을 지적했다.
이에 당시 KBS 측은 시청자 권익센터 게시판에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와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 국민 패널 1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임영웅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로,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명했다.
KBS 측은 의혹 제기 당시부터 계속해서 방송 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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