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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면담해 사우디가 역점을 둔 미래 도시 '네옴시티' 건설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타진했다.
특히 이번 면담은 사우디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오는 11월 전후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네옴시티 수주는 물론, 사우디 원자력 발전 사업 수주, 방위산업 수출에도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알자단 장관과 면담했다.
추 부총리는 "네옴시티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향후 대규모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는 공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714조원)에 달한다. 또 추 부총리는 사우디의 원전·방산 분야에도 한국 기업의 적극적 진출 의사를 전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이날 추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잇달아 면담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대외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1997·2008년)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며 "한국은 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으로 재정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이 최근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제한한 외국 기업의 미국 판매 전기차 세액공제와 관련해 미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양국 정부는 한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을 위한 대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양국 장관은 외환시장 이슈(강달러)에 대해서도 공유된 (협력)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어 이달부터 가계와 기업 등 민간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오는 19일 30개 기업과 에너지 효율 혁신 협약을 맺고 27일부터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스' 활동을 시작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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