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오는 16일부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5전 3선승제에서 승리한 팀이 오는 24일부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런데 LG 외국인 투수는 승리팀을 키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일까?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지난 13일부터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당초 휴식을 가진 뒤 자율 훈련 예정이었지만 LG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훈련하기를 원했고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훈련해서 야수들은 전술 훈련 및 타격 훈련을 했고, 투수들은 롱 토스와 불펜 피칭을 했다. 특히 지난달 등 통증을 느껴 등판을 취소했던 플럿코도 건강하게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플럿코는 28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하며 켈리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하지만 LG 코칭스태프들은 플럿코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플럿코가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선발 등판을 준비하다 갑자기 등에 통증을 느껴 첫 타자에게 고의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검진 결과 특별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뛸 때도 같은 경험이 있었던 플럿코였다. 그래서 플럿코는 정규시즌을 일찍 마감하고 몸 관리에 들어갔다.
휴식을 취한 플럿코는 지난 11일 담 증상 이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지난 14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두 번째 피칭에서는 45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커터,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그런데 불펜 피칭 중 재미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김기연 포수와 호흡을 맞춘 플럿코는 투구 전 특정 팀을 이야기하며 불 배합을 했다. 그 팀이 키움이었다. 플럿코는 이정후와 푸이그를 말하며 마치 라이브 피칭을 하듯 전력투구했다. 아직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플럿코는 키움의 승리를 예상한 것일까
기합소리와 함께 전력투구한 플럿코는 불펜 피칭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뒤에서 조용히 지켜봤던 류지현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한편 LG는 17일 오전까지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전북 익산으로 이동해 교육리그에 참가 중인 팀을 상대로 18~19일 연습 경기를 치른다. 켈리와 김윤식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고, 플럿코는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등 통증 후 건강하게 불펜 피칭을 마친 LG 플럿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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