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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MBC 해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과거 MBC가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등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온 것은 물론 최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대역배우 왜곡까지 하며 정치적 중립을 잃어 개혁이 필요하다는 게 김 전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짓과 조작, 선동으로 시청자와 국민을 농락한 MBC는 해체돼야!"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원내대표는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시청자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하겠다'던 MBC의 막장 거짓 비전에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당하고 있다"며 "상상력은 '조작'으로 변질되었고, 창의성은 '선동질'이 됐으며, 시청자의 삶은 '짜증 나는 삶'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MBC 'PD수첩'은 광우병의 선동질을 대물림하려는 듯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 대역배우를 쓰면서 '대역 재연'이라는 사실을 자막으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방송심의 규정 위반임에도 마치 해당 직원의 작은 실수인 양 치부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북한식 기만술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MBC 노동조합(제3 노조)에 따르면 고지 없이 대역 재연을 쓴 장면이 5곳에 이르고, 동원된 배우들은 최소 6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대역배우의 연기를 마치 실제 그 인물인 양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의 왜곡을 일으키려는 MBC의 의도된 위선이 아닐 수 없다"며 "참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거짓 선동방송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MBC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조작본능이 진화하고 있다"며 "'몰래카메라'로 재미를 보더니, '사기 카메라'도 모자라 '조작카메라'까지, 그야말로 불사조를 능가하는 '몰사조(몰래·사기·조작)' 괴물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광우병 선동의 추억에 취해 천안함과 세월호 등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온갖 음모론으로 국민들께 민폐를 끼쳤던 MBC는 지금도 여전히 대통령 발언 자막 조작에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역배우 왜곡까지 전방위적으로 국민을 상대로 조작을 일삼고 있다"며 "누가 MBC에게 거짓을 마음껏 방송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왜 이런 가짜 방송이 버젓이 활개치며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느냐"며 "이제는 MBC의 무모한 막장극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당심에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준석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당권경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 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군의 사기만 저하하는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며 "더이상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무의미한 9·19 군사합의에 연연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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