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전성현이 클래스가 달랐다. 캐롯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 선수단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한 고양 캐롯 점퍼스. 많은 일이 있었다. 최근에는 데이원스포츠의 1차 가입금(5억원) 연기 요청이 논란을 일으켰다. KBL의 최후통첩에 데이원은 약속을 지켰다.
김승기 감독과 가입금 납부 다음날 통화를 했는데, 숙취가 있는 듯했다. 전날 허재 대표가 선수단에 고기회식을 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쨌든 금전 이슈가 계속 나오면, 선수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행히 캐롯은 개막전서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이승현(오리온)과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이적하면서 객관적 전력은 오리온의 마지막 시절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이정현이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생 전성현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전성현의 슈터로서 최대 장점은 공을 잡고 넥스트 동작을 가져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슛을 올라가는 타이밍이 굉장히 빨라 막기 어렵다. 림 어택이나 패스가 나쁜 것도 아니다. 미드레인지 게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가 대응해야 할 점이 많다.
전성현은 이날 32분39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올렸다. 캐롯은 이날 1~2쿼터에 비해 3~4쿼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특히 이종현은 계륵이라는 게 명확하게 드러났다. 김승기 감독이 눈 딱 감고 지켜보는 모습. 이정현도 집중마크에 시달렸다.
그러나 전성현이 결국 승부처에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틸 이후 속공, 자유투 유도, 뱅크슛이 나왔다. 이밖에 베테랑 데이비드 사이먼도 전반에는 움직임이 괜찮았다. 김 감독은 KGC 시절 특유의 트랩 수비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매끄럽지 않은 움직임이 많았다.
DB는 두경민과 박찬희가 빠지며 앞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가 소문대로 좋은 개인기량을 선보였다. 36분56초 동안 18점을 쏟아냈다. 그리고 10어시스트를 보탰다. 이쯤되면 이름대로 알바라고 보기 어렵다. ‘정규직 예스’다.
[전성현.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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