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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대주주인 조 루이스가 핵심 지위에서 물러난다. 루이스는 다니엘 레비 회장을 내세워 토트넘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토트넘 대변인은 “토트넘 홋스퍼 유한회사는 회사의 PSC(Persons with Significant Control, 상당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인물) 변경 신청을 낸 상태”라며 “이는 루이스 가문 신탁의 구조 개편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영국계 금융인으로, 토트넘 지분 85.5%를 소유하고 있는 ENIC 그룹의 창립자다. 1937년생인 그는 지난 2월 여든다섯 살이 됐다.
ENIC 그룹의 등록 기준지는 바하마다. 루이스는 조세 문제를 고려해 수십 년 전 일찌감치 바하마로 터를 옮겼다. 그는 지난 2010년 바하마에 골프 리조트인 알바니를 건설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거의 이 일바니 리조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토트넘과 관련해 루이스의 이름이 등장할 일은 많지 않았다. 루이스가 토트넘의 운영 전반에 세세하게 관여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ENIC 그룹이 지난 여름, 토트넘에 1억5000만 파운드(한화 2417억 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며 다시 루이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많은 영국 매체들은 이번 구조 개편이 토트넘의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PSC 지위에서 물러날 뿐, 토트넘은 여전히 사실상 ENIC 그룹의 소유인 데다 루이스는 계속해서 ENIC 그룹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차기 PSC 명단엔 루이스 가문의 재량신탁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브리안 앙투안 글린턴도 그 중 하나인데, 글린턴은 루이스가 세운 회사의 법적 자문을 담당하는 기업법 전문 변호사다.
한편 토트넘은 구단주의 안정적인 지원 속에서 큰 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4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따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선 ENIC 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등 선수 8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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