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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유격수에 두는 건 계획에 없었다. 하지만, 잘 됐어. 안 그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첫해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5번 시드의 샌디에이고는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 6번 시드의 필라델피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격침했다. 양 리그에서 6팀씩 참가한 첫 포스트시즌서 5-6번 시드의 챔피언십시리즈가 성사됐다. 19일부터 7전4선승제로 진행한다. 샌디에이고가 1~2차전, 6~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그렇다면 김하성이 내친김에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될까. MLB.com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의 포지션 플레이어 8명과 지명타자, 선발투수, 불펜투수의 무게감을 비교했다. 필라델피아의 6-5 우세.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이름이 보인다. 유격수 김하성이다. 필라델피아 25세 신인 유격수 브라이슨 스탓보다 우위라고 내다봤다. 스탓은 올 시즌 127경기서 427타수 100안타 타율 0.234 10홈런 49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65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는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 15타수 2안타 타율 0.133 2타점 2득점 OPS 0.478.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서 26타수 5안타 타율 0.192 1타점 7득점 4볼넷 1도루 출루율 0.300 장타율 0.308 OPS 0.608.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공수에서 스탓에게 비교우위다. MLB.com은 "김하성의 방망이는 뛰어나다기보다 괜찮은 수준이지만, 스탓보다 강력하다. 우위를 점하기에 충분하다"라고 했다.
흥미로운 건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 모두 시즌 전만해도 김하성과 스탓이 이렇게 큰 무대에 주전 유격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에 의한 시즌아웃은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었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도중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방출하면서 스탓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MLB.com은 "시즌 전에 두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서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그레고리우스와 페타주가 유격수 로스터에 없는 것에 의문을 던졌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스탓과 김하성을 유격수에 두는 건 두 팀 모두 계획에 없었다. 그러나 잘 됐다. 안 그래?"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MLB.com은 필라델피아의 4승3패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사실상 대등한 승부를 예상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계획된대로 된 게 있나? 언더독들이 올라왔다. 새롭게 확장된 포스트시즌 무대에 1년 전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을 팀이 월드시리즈로 간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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