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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군이 모텔 벽을 부수는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구의 한 모텔에 친구들과 투숙한 후 별다른 이유 없이 벽을 팔꿈치로 부수는 행동을 했던 10대 청소년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유포된 영상을 보면 상체에 문신이 가득한 A군(18·남)이 속옷만 입은 채 모텔 벽을 부순다. 모텔방 밖에서는 소음 때문에 찾아온 모텔 직원이 초인종을 계속 눌렀지만 A군과 친구들은 무시했다. A군은 이후 ‘모텔 파쇄꾼’ ‘대구 모텔 파괴범’ 등의 별명을 얻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모텔파괴 고딩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군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시 그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친구들하고 있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객기 부리다가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기분이 좋은데 모텔을 왜 부수느냐는 질문에는 “잘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A군은 “(모텔 측에서) 수리비 80만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해서 80만원 바로 드렸고, 가정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 받고 끝났다”며 “잘못한 거 알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에도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학생 때 오토바이 같은 것들을 절도하다가 보호관찰 위반으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다”며 “(모텔에선) 석고보드만 부쉈다. 변상은 확실히 해드렸다. 제가 진짜 잘못했다. 어리석었다”고 사과했다.
A군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싸움은 별로 안 해봤다. 부순 것 중에 가장 비싼 게 이번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래희망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건 헬스 트레이너라서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며 “지금은 정신 차리고 운동만 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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