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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당권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경선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권 후보 적합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 “보수 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적 요구”라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이를 뜯어고치는데 제가 적임자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대구‧경북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믿어주실 거라고 믿고 기다려 왔다”며 “대구‧경북에서 저에 대해서 재평가를 해주시기 시작해 감사하다”고 했다.
자신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이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내부총질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정권교체를 했나”라며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 하는 거다. 저는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고 했다.
탄핵 사태 이후 이른바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에 대해서는 “23년째 정치를 하면서 소신을 갖고 양심을 지키면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치를 해왔다”며 “뭐라고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유 전 의원을 의식해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당헌을 개정해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것은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의 권한이라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시겠나. 총선에서 이기려면 민심이 중요한가, 당심이 중요한가. 국민의힘의 당명이 당원의힘이 아니다. 답은 너무나 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대표를 뽑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당심만 너무 중요시하고 민심과 거리가 있는 그런 당대표를 뽑으면 5년 내내 여소야대로 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하고 싶은 일 아무 것도 못한다. 민심과 윤심의 대결로 가면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외면 받는 길”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 축출과정이 여전히 부당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유죄추정 원칙은 없다. 법원 확정판결 될 때까지는 무죄추정을 해야 한다”며 “이준석을 비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윤리위가 징계를 했다. 이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추가징계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도 가처분 신청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걸 징계사유라고 하니까. 법과 상식에 맞지 않게 처신하면 안 된다”고 했다.
자신이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옛날과 같이 계파는 없다. 누구한테 제 생각을 강요해본 적도 없다. 정치 철학과 가는 길이 같은 동지는 있는 것”이라며 “당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이 저를 지지해주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식민사관 논란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모르겠다”며 “본인의 진의가 그렇지 않더라도 국민이 오해하고 걱정할 발언을 했으면 당연히 사과하는 게 맞다. 사과하고 지나가라고 그렇게 말씀했는데 사과 안 하더라. 그게 국민의힘 전체의 뜻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당내 비판을 너무 날카롭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제가 충분히 경청을 하겠다”면서 “표현이 좀 셌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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