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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병역 이행 계획을 밝힘에 따라 소속사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완전체' 공백기 동안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는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자평하는 한편, 멀티 레이블 전략과 동시에 2023년에 4개 이상의 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하이브가 지금까지 이뤄왔던 성장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는 이러한 상황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에 대비하여, 오래 전부터 이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단기적으로 2023년 상반기 까지는 일부 멤버들의 개인활동들이 예정되어 있으며, 사전에 준비해 둔 다양한 콘텐츠들로 방탄소년단이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통해 팬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으며, 플랫폼 사업이나 게임 사업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줄 수 없었던 경험을 팬 분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멀티 레이블 전략에 대해선 "현재 하이브 산하에는 9개의 독립적인 레이블들이 있다"며 "각 레이블들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음악과 컨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추구하고 있으며 서로 간의 협력과 때로는 건전한 경쟁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 결과 2022년 하이브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지코, 프로미스나인을 포함하는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필두로 한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의 결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아티스트들의 매출은 연평균 3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의 불확실성이 해제된 상황에서 앞으로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박 대표는 "저희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2023년에는 4개 이상의 팀을 세상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서는 K팝 제작 방식을 통해 데뷔하는 팀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큰 규모의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도전인 만큼,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주류 음악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박 대표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계획도 밝히며 "금번 발표를 통해 이미 예측하고 준비해왔던 내용이 현실화 됨에 따라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기에 이미 계획해 놓았던 내용들을 실현해 나가며 주주 분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실제로 하이브의 주가는 18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6.09%(7000원) 오른 12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방탄소년단이 입대를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하이브에 대한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 측은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곧 개인 활동을 갖는 멤버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을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맏형 진이 92년생, 슈가가 93년생, 제이홉과 RM이 94년생, 지민, 뷔가 95년생, 정국이 97년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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