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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 ‘제식구 잡아먹는 갈치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직후 2억 3100여만원의 방산주 투자를 하며 개인 이득을 챙기려 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했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치 탄압은 대선 때 예견됐는데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여야가 대치정국에 있다”며 “이때 총구를 외부를 향해야지 혹시라도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굉장히 치명적으로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국에서 갈치정치는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인데 가을이 되니까 갈치 정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했다. 그는 “큰 갈치 배를 가르면 (작은) 갈치가 나온다.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며 ‘갈치 정치’는 자기 식구를 잡아먹는 정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어제 전재수 의원이 ‘대선에서 지고 다들 널브러져 있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했다. 실망스럽다’고 발언했다”며 ‘갈치 정치인’이 혹 전 의원을 뜻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전재수 의원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한다. 결코 전재수 의원이 갈치 정치인의 부류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좌절에 빠져 있는 것하고 주식을 투자하는 것(은 다르다). 객장에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를 할 수 있다. 그것을 전재수 의원처럼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방위원이 방산주식을 샀으면 (문제이겠지만) 이 대표가 (주식 매입한 시점은) 5월 2일로 그때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결정도 하지 않았을 때다. 국회의원 당선된 다음인 6월 중순쯤 이 대표를 따로 만난 적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상임위를 어디로 해야 될지 묻곤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식은 투자 행위이지 투기가 아니다.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직후 4~5월쯤 여러 차례에 걸쳐 방산주 2개 종목을 총 2억 3100여만원어치 매입했다가 국회의원이 되고 국회 국방위원이 돼도 이를 처분하지 않아 ‘이해충돌’ 지적을 받았다. 국방위는 방산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사청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방산주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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