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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매일 최대 800여 명의 홀몸 노인, 노숙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15일 대통령실과 김 신부 페이스북 글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안나의 집'을 방문, 급식소에서 설거지 봉사를 했다.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건희 여사가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은 채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대통령실이 해당 일정을 전날 공지하며 향후 김 여사 일정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여사는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적십자 바자회에 참석했다. 1984년에 시작된 적십자 바자회는 관례적으로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이 참석한 행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가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자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엔 김 여사의 바자회 참석 일정을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먼저 공개했다는 사실이 주목받았다. 여권 일부에서 김 여사의 봉사활동을 대통령실이 뒤늦게 알았다고 한 지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터라 대통령실이 전략을 수정한 것이란 해석도 등장했다.
17일 정옥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계속해서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가서 위로하는 것은 그분들에게도 굉장한 용기와 위로가 될 것 같다"면서도 "한 가지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대통령실이 몰랐다는 거다. 그런데 대통령실도 알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봉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율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을 이어갔다.
그동안 김 여사의 봉사활동은 '선일정 후공개' 방식으로 알려진 적이 대부분이었다. 조용히 먼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가 나중에 주변인 등을 통해 그 사실이 알려지고 대통령실이 이를 확인하는 형태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알렸다. 김 신부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봉사 활동 사진을 알린 뒤 언론 취재 문의가 이어지자 봉사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이다.
13일에도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년을 앞둔 어제(10월 12일) 낮,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김 여사에 대한 논문 표절·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에 당분간 봉사활동 이외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따로 공개 발언을 진행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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