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사비로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유니버스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8일 LG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전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 2012년 FA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시 옵션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은퇴 직전까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이대호는 팬들께 죄송한 마음과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비로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팬분들께 우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2년간 선수로서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계신 게 내게는 우승한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기부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열릴 MLB올스타전 참가와 관련해서도 "이미 은퇴를 했는데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게 맞나 싶었다. 하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추억과 작은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참가를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기부금은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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