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신하균 "별명 '하균신' 부끄러워…왜 성을 자꾸 뒤로"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신하균이 '하균신'이라는 별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하균은 18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극본 김정훈 오승현 연출 이준익)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하균은 극 중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으로 분했다.

이날 신하균에게 가장 마음에 들거나 인상 깊은 별명이 있는지 묻자 그는 "없다"면서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시로 든 별명 중에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하균신'이 있었기 때문.

신하균은 "그냥 신하균이라고 불러주시지 왜 자꾸만 성을 뒤로 왜. 부끄럽다, 아주 부끄럽다"며 어쩔 줄 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말 수가 많지 않고 짧게 답하는 경우가 많아 '인터뷰하기 어려운 배우'라는 수식어 아닌 수식어도 있는 신하균.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말주변이 없고 어릴 때부터 그랬다. 말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고, 그래서 이 일을 하게 됐다. 남이 써놓은 이야기, 대사를 내 입과 대사를 통해서 표현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게 너무 컸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생애 첫 화상 인터뷰임에도 신하균은 의외로 편안하고 능숙하게 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그는 "말하는 게 지금도 사실 어렵다. 조리 있게 잘 못하겠고 작품을 통해서 항상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 작품을 홍보하고 이야기를 다르게 전달해야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쥐어짜 내 하고 있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자연스레 화제를 모았던 그의 '아쉬운 부분도 있고 보람찬 부분도 있고'라는 꾸준한 종영 소감도 화두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이번 '욘더'에서 신하균이 꼽은 아쉬운 부분과 보람찬 부분에 대해 물었다.

신하균은 "이걸 '아부보부'라고 하더라. '유니콘'에서 유병재 작가가 나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더라. 나도 몰랐는데 인터뷰 종영소감을 거의 똑같이 이야기했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아쉬운 부분은 항상 연기가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데 헛점들이 있다. 배우들이 끝나고 다들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게 그런 부분 일 거다. 우리들이 각자 연기를 봤을 때 흠이 먼저 보이는데 바꿀 수 없으니까 굉장히 괴롭다"며 "공연이나 연극은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서 다시 연기할 수 있는데 카메라로 저장이 되면 바꿀 수가 없으니까 굉장히 아쉽고 힘들다. 다음 작품에서는 같은 실수를 하지말고 나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람찬 부분은 일단 아직 다 공개가 안됐지만 이런 이야기를 전할 수 있고 새로운 부분을 느끼게끔 할 수 있다는 게 보람된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티빙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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