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독창적 서스펜스로 중무장한 '자백'이 올가을 관객과 만난다.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 윤종석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국내외 관심을 입증했다.
'자백'은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원작으로 했다. 윤 감독은 "원작이 '반전 영화의 아이콘'이라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원작에선 진실이 뒤에 감춰져 있고 마지막에 공개된다. 앞에서 좋았던 시퀀스가 마지막 반전을 위해 희생되더라. 이야기의 구조를 바꿨다. 원작을 보며 아쉬운 장면을 관객과 다르게 공유해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인물에 대한 깊이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중점 둔 부분을 짚었다.
"영화가 가진 매력은 충분히 벌어질 수 있고 개연성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작은 선택에서 출발하지만 비극으로 가는 열차를 탄다. 열차를 막기 위해선 더 큰 잘못을 한다"라고도 알렸다.
소지섭이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 용의자로 전락하는 유민호 역을 맡아 생애 첫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유민호는 김세희와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향한 호텔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한다.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로 분했으며, 유민호와 내연 관계였다가 살인 사건 피해자가 되어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김세희는 나나가 연기했다.
소지섭은 "원작에 대한 큰 틀은 가져가지만 후반부가 많이 바뀌었다. 부담감은 있었지만 단독적인 인물 구성에 신경 썼다"라며 "실제 촬영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만나 2차로 시나리오를 읽으며 유민호의 상황을 조금씩 정리하며 걷어내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소지섭은 "다행히 낯선 모습이 많이 보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앞으로 한 번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재밌는 장르다"라고 말했다.
김윤진은 "원작이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영화다. 감독님께서 각색하며 정서를 한국화했다. 왠지 다른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촬영했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준비된 느낌이 있었다.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라며 "워낙 좋은 상대를 만나 하루하루가 즐거웠다"라고 소지섭과의 연기 합을 이야기했다.
"2년은 긴 기다림이었다"고 웃어 보인 김윤진은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안전한 상태로 관객을 만나야 했다. 곧 개봉을 하게돼 너무나 기쁘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한 사람의 가치, 존재, 무게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감독님 말대로 '자백'은 선택과 대가에 대한 영화"라며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재밌고 쫄깃하게 풀었다"라고 자신했다.
나나는 "촬영하는 게 즐거워 빨리 개봉해서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 안전한 시기에 보여드릴 수 있어 오히려 잘됐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감독님께서 멋있게 잘 만들어주셨다. 소지섭, 김윤진 선배님과 나온 모습에 감격했고 감사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아울러 "소지섭 선배님은 스릴러 장르만 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로 전 세계 시청자를 찾고 있는 나나는 "의도치 않게 두 작품이 동시에 공개됐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 '자백'의 김세희는 '글리치' 허보라와 상반된 인물이다. 차가우면서 도시적이고 반대로 안쓰럽고 여성스럽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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