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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 여자친구를 '로또' 취급하는 남자친구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선 중소기업 사장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남자친구의 태도가 바뀌어 고민이라는 27세 여성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녀는 "아빠가 사업에 성공하며 중소기업이지만 탄탄한 회사를 일군 덕분에 저도 부족함 없이 자랐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난 남자친구의 태도가 묘하게 바뀌었다"라고 터놓았다.
남자친구는 고민녀 보란 듯이 삼각김밥을 먹으며 한우 오마카세 영상을 시청, "이게 한 끼에 30만 원이다. 자기랑 결혼하려면 난 돈을 아껴야 한다"라고 궁상을 떨기 시작했다고.
이에 고민녀는 "예약할게. 사랑하는 자기 위해서라면 돈 쓸 수 있다"라고 사랑으로 받아줬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집 밥을 먹을 때마다 본인이 가고 싶은 고급 레스토랑 영상을 틀어놓았다고 한다. 고민녀는 "결혼 자금을 모은다며 아끼는 남자친구가 안쓰러워서 도장 깨기 하듯이 가고 싶다는 레스토랑에 데려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녀는 "이때까지만 해도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있어 너무나 기뻤다. 그런데 한 번은 남자친구가 백화점 데이트를 가자고 하더니, 저를 시계 매장으로 데려갔다. 고가의 시계를 차본 뒤 그날 이후로 '시계가 없어서 시간을 못 봤다', '꿈을 꿨는데 길 가다가 사고 싶었던 시계를 주웠다'라며 제 앞에서 시계 시계 노래를 부르더라. 결국 전 그 시계를 선물해 줬다. 그 뒤 저는 '로또'라는 새 애칭이 생겼다. 남자친구가 친구들 앞에서 저를 그렇게 부르더라. 그 순간, 이 사람이 내 경제력을 사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고 스스로도 너무 싫었다.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 것도, 고가의 선물을 한 것도 다 제가 좋아서 한 거였는데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는 "앞으로 데이트할 때 3만 원 이상은 자기가 내고, 3만 원 이하는 내가 내는 게 어때?"라는 제안을 했다고. 고민녀는 "그런 제안을 한 뒤 남자친구는 데이트 때마다 대충 때우는 법 없이 제대로 된 요리를 먹으러 다녔다. 카페에서도 평소 안 먹던 케이크까지 시켜 꼭 3만 원을 초과시키더라. 낼 수 있는 사람이 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고민녀는 "남자친구 어머니와 식사 약속을 잡게 됐다. 어머님 필요하신 거 없냐는 제 물음에 남자친구가 '엄마가 요즘 가방이 필요하다고 하시긴 했다' 하더라. 그래서 명품 가방을 선물로 드린 적도 있다. 이처럼 지출이 계속되다 보니 마음 한구석에 찜찜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고민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남자친구가 술을 마셔서 제가 남자친구의 차를 대신 운전한 적이 있다. 그러다 실수로 주차장에서 차에 흠집을 좀 냈다. 너무 미안해서 차 수리를 해주겠다고 하니, 남자친구가 긁힌 곳을 갈아야 한다며 200만 원이 나온다고 하더라. 돈을 주고 수리하는 동안 제 차를 빌려주려고 끌고 갔더니, 남자친구가 주차장에서 수리 맡겼다는 그 차에 흠집 난 곳을 열심히 닦고 있더라. 알고 보니 페인트가 묻어 금방 지워지는 걸 200만 원 주고 수리 맡겼다고 거짓말을 한 거였다"라고 밝혀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어 고민녀는 "남자친구 말로는 제게 프러포즈하고 싶은데 반지 살 돈 200만 원이 부족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거다. 아무리 그래도 거짓말은 아닌 거 같은데, 이 남자를 계속 믿고 가도 될까 싶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곽정은은 "보통 사람이라고 하면 '프러포즈 반지를 내돈내산 하라고?' 할 텐데, 어떻게 보면 고민녀 잘못도 꽤 있는 거 같다. 그동안 계속 너무 쉽게 쉽게 사주다 보니 버릇이 안 좋아진 거다. 그냥 호구다. 남자친구가 돈에 있어서 나를 이렇게, 저렇게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돈이 없어지면 바로 사용 가치도 없어할 거다. 오히려 이걸 빨리 알아 다행 아닌가. 서운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 뭐라고 표현하는지 한 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혜진 역시 "남자친구에게 고민녀는 '인간 ATM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아빠 회사가 상황이 안 좋아 망했다, 일자리를 잃어 돈이 없다' 한 번 얘기해 봐라. 그랬을 때 여전히 본인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숙도 "그냥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돈을 뜯는 사기꾼이다. 제발 결혼하지 말고 당장 헤어져라. 정말 날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고민녀가 남자친구를 굉장히 많이 좋아하시는 거 같다. 도대체 얼마나 잘생긴 거냐. 근데 원빈, 조인성이 저런 짓 해도 못 봐줘요. 내가 지금 왜 이 얘기를 꺼냈냐면 아무리 잘생긴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짓 하면 정이 뚝뚝 떨어진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빨리 정리하고 당분간 (연애를) 쉬어라"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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