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능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연예계 생활하며 힘들었던 점을 고백했다.
유재석은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혜리는 연예인이 천직이라며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나한테 계속 미션이 주어지는 이 직업이 너무 좋다. 저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자리걸음도 대단한 일이다. 진짜 그렇다"라며 그를 다독였다.
유재석은 "이쪽(연예계)에 있다 보면 유재석도 제자리걸음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사실 내가 지금 하는 일에서는 힘겹고 내가 노력해서 내 자리를 지키기도 힘들다. 그런데 매달, 매해, 매번 꼭 내가 발전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진짜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시간이 지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입장에서는 그 제자리걸음도 너무너무 힘겨운 때였다"라며 "한편으로는 제자리걸음을 그나마 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만족스러웠다. 만약에 그러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있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혜리와 조세호는 "제자리걸음을 해도 1등이시지 않나. 제자리걸음만 해도 1등이면 제자리걸음만 하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웃음을 터뜨린 한편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다. 나아가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자신을 채찍질하는 건 자신을 상처 내는 일이다. 물론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내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다. 나 스스로 조금은 후해질 필요가 있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고개를 끄덕인 혜리는 "순간순간에 충실하면 언젠가 나아가는 것 같다"며 동감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