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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징계 뿐만 아니라 무고 혐의에 대한 검찰 송치도 이뤄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해 ‘2024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의 향후 정치 전망에 관해 "2024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모멘트가 될 거라고는 생각한다"며 "그래서 2024년에 국회 진출이 가능해지면 정치적으로 소생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불가능해질 것 같으면 정치 인생이 그걸로써 마감될 수도 있는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지역구 구도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전 대표가 서울 노원구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실은 서울시의 여건으로 봐서 노원구라고 하는 곳이 굉장히 국민의힘한테는 어려운 선거구다. 사실은 마땅한 후보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보기에는 크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출마한 바 있다.
다만, 당원권 정지의 징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이 전 대표가 공천을 받더라도 힘든 선거전이 될 수 있다고 김 전 위원장은 전망했다.
다음 총선은 2024년 4월 치러질 예정이지만, 현재 이 전 대표에게 내려진 징계는 같은 해 1월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서부터 이준석 대표가 ‘내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할 것이냐’는 것을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본다"며 "당원권 정지가 (중간에) 풀릴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가서 징계 기간이 만료가 된 이후에 그 다음에 총선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과연 공천 자체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없을 것인지 그것도 아직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예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그건(신당 창당은) 너무 과장된 얘기"라며 "지금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역량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가서 공천 탈락할 것이라고 하는 것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뭐냐 하면 지금 앞으로 남은 총선까지의 기간 동안에 정치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변할 수가 있다"며 "그때 가서 결국 가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으면 궁여지책이라도 (이 전 대표의) 공천을 안 할 수가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한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7일 "당원은 결정된 당론을 따를 의무가 있다는 당헌을 위반했다"며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지난 7월 8일 성 접대 의혹 논란 등으로 인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였으나 징계 기간이 1년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는 2024년 1월 8일 만료된다.
또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의혹이 사실임에도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경찰의 이 전 대표에게 제기됐던 성매매처벌법, 알선수재 혐의,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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