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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중 한 명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검찰에 체포된 것을 두고, "그런데 김용~ 어쩐지 낯이 익지 않나.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김부선씨가 말한 문제의 '이재명의 거기 점'에 대해 브리핑을 했던 사람"이라며 "바로 '그때 그 사람~' 김용! 아주대병원 앞에서 '이재명은 O지사 아니라고요~'했던! 그 김용"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 부원장의 사진과 함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됐다. 이재명 측근 유동규한테서 수억원을 뒷돈을 받아서"라며 "이재명이 이번만큼은 '김용? 누구시더라~' 이런 말 못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 측근이라면 정진상이나 김용(!)정도는 되야 된다'고 딱 못 박았으니까. 그렇다면 김용은 정진상 제껴버리는 '최최측근'이 분명하다"며 "'은밀한 점' 브리핑까지 한 김용이면 뭐~ 말해 뭐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이 대표의 대선 준비 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는 사실상 이 대표를 정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개발 사업과 위례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억원가량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의원이었던 김 부원장이 조례 제정·예산 심의 등 시의회 업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측에 뒷돈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 요구로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부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조작하고 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작 의혹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고, 나라를 독재시절로 회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잡겠다"고도 했다.
한편,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다.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총괄 부본부장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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