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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AOA 멤버 겸 배우 설현이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AOA의 미래가 어둡다.
20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설현과 오랜 대화와 논의 끝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협의했다"며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그러나 FNC엔터테인먼트는 설현의 AOA 그룹 활동 계획은 전하지 않았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자 AOA 멤버인 혜정, 찬미 관련 언급도 없었다. 다만 이와 관련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혜정과 찬미는 계약 중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AOA는 지난 2012년 8인조 그룹으로 데뷔했으며, 2014년 데뷔 550일 만에 '짧은치마'로 SBS '인기가요'에서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굿 럭(Good Luck)'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3년 넘게 공식 활동이 없었던 유경이 계약 만료와 동시에 탈퇴했다. 다음 해 메인보컬 초아가 불면증과 우울증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2019년 데뷔 7년 차를 맞이하자 민아가 배우로서 활동 계획을 밝히며 탈퇴했다.
5인조로 재정비한 AOA는 케이블채널 엠넷 '컴백전쟁 : 퀸덤'에 출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커버곡 경연 마마무 '너나 해' 무대 중 지민의 랩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라는 가사와 보깅 댄스가 큰 화제를 모았다. 종영 후 발매한 미니 6집 '뉴 문(New Moon)' 또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20년, 탈퇴한 민아가 리더 지민에게 10년 가까이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고 그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했음을 폭로했다. '방관자', '김 씨'라며 설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지민은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며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날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AOA는 그룹 활동을 멈추고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2021년 1월 유나가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탈퇴하며 AOA는 3인조로 개편됐다. 그러나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공식적으로 세 멤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각자 인사한 영상이 함께 편집돼 올라온 새해 인사와 혜정과 찬미가 엠넷 '퀸덤2' 스페셜 평가단으로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현재 단 세명뿐인 AOA 멤버 중 설현이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 더군다나 설현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낮과 밤',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에 출연했고, 케이블채널 ENA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공개를 앞두고 있는 등 연기 활동에 집중했다.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자연히 배우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2022년. 혜정과 찬미만이 FNC엔터테인먼트에 남은 가운데 AOA가 어떤 소식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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