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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1-22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44골을 넣은 카림 벤제마는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레알이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차지하는 데 벤제마의 공이 컸고 사상 처음으로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꽃길만 걸었던 벤제마의 숨기고픈 과거가 다시 재조명됐다. 더 선은 20일 벤제마의 동영상 협박건을 다시 꺼집어 냈다.
더 선은 “벤제마의 경력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의 범죄는 그의 명성을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범죄’라고 밝힌 것은 비디오 협박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벤제마는 동료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 마티유 발부에나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곧바로 프랑스 축구연맹(FFF) 회장 노엘 르 그래에는 벤제마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5년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퇴출됐다.
벤제마와 발부에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함께 뛴 사이다. 하지만 벤제마는 2015년에 범죄에 연루됐다. 벤제마가 발부에나의 동영상을 입수해 발부에나를 협박했다는 혐의였다.
재판에 회부된 벤제마는 지난해 11월 “벤제마가 발부에나에게 ‘협박범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조용히 끝내라’고 충고만 해줬다”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벤제마와 협박범 사이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벤제마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벤제마는 프랑스 법정으로부터 1년 집형유예 징역형과 7만 5,000유로(약 1억 원) 벌금형을 받았다. 오랫동안 협박 혐의를 부인한 벤제마 측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유죄가 확정됐다. 즉 벤제마는 동영상을 갖고 동료를 협박한 협박범이 된 셈이다.
반대로 발부에나는 당시 “벤제마가 항소를 포기했다. 지난 7년간 법정 싸움을 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 내 인생에 막힐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누구를 증오하는 마음을 없애려 한다. 각자의 길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발부에나와 벤제마.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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