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야구가 원래 그런 것이다. 신경 쓰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전에서 9-2로 이겼다. 키움은 2승 고지를 선점했다. 1승만 하면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5이닝 1실점(0자책) 6피안타 1사사구 5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애플러의 뒤를 이어 김동혁, 한현희, 윤정현, 김태훈이 차례대로 올라와 1이닝씩 책임졌다.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애플러는 전날 경기 등판 당시 마음가짐에 대해 "중요한 경기인 것은 알았다. 하지만 나는 큰 경기를 더 즐긴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애플러는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애플러는 이번 시즌 정규 시즌 33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등판은 25번이다. 애플러는 6승 8패 140⅓이닝 69실점(67실점) 86삼진 평균 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던지다가 구원 투수로 던지면서 불편함이 없었는지 묻자 애플러는 "그때가 가장 힘들었을 때다. 생각도 많아졌었다. 어느 시점에 '어느 자리에서 던지든지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라며 "불펜이든 선발이든 최선을 다하고 그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키움의 선발 유격수는 신준우였다. 신준우는 1회말 실책 1개와 3회 실책말 2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애플러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애플러는 차분히 자기 공을 던졌다. 그리고 신준우를 감싸줬다.
애플러는 "야구가 원래 이런 것이다. 신준우는 정말 좋은 선수다. 신준우가 좋은 수비로 팀을 구한 적도 있었다. 어제는 신준우가 안 풀리는 날이었을 뿐이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신준우도 나를 많이 도와줬다. 나도 신준우를 많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키움 선발 애플러가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KT의 경기 3회말 1사 1,2루에서 김민혁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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