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황재균이 부진에서 벗어나 중요한 시기에 폭발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KT는 준플레이오프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마지막 5차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황재균은 정규 시즌에 519타수 136안타 10홈런 64타점 타율 0.262 OPS 0.713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9월 82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232로 주춤했다가 10월에 22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0.318을 기록하며 가을 야구를 앞두고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황재균은 부진했다.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맞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병살타도 하나 기록했다.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황재균의 침묵은 이어졌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차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의 침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 잘하고 있다. 대체자가 없다. 해줘야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19일 열린 3차전부터 황재균은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타순을 2번에서 7번으로 옮긴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황재균은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황재균은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키움이 7회초 2점을 뽑으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KT는 키움에 분위기를 넘겨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선두 타자 박병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타석에는 황재균이 들어섰다. 황재균은 윤정현의 2구 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자신 있게 돌렸다. 황재균의 타구는 멀리 뻗어나갔다. 좌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가 나왔다. 박병호와 장성우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황재균이 중요한 순간에 2타점을 뽑아냈다. 이어 송민섭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황재균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황재균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며 홈 승부에서 이겼다. 황재균이 3점을 만들어내며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5차전을 앞두고 황재균이 살아나는 것은 KT에 희소식이다. 상위 타선에서 배정대와 강백호가 2안타씩 기록했고 클린업 타선에서는 한방이 있는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가 있다. 하위 타선에서 황재균이 힘을 실어준다면 KT의 마법이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
[KT 황재균이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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