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LG만 웃는다.
페넌트레이스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에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진다. 1차전과 3차전은 3위 키움, 2차전과 4차전은 4위 KT가 웃었다. 애당초 두 팀의 전력 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키움은 올 시즌 리그 최약체의 공격생산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1차전과 3차전서 의외로 폭발하며 먼저 2승을 챙겼다. KT 선발진의 밸런스가 좋고, 불펜 짜임새 역시 훌륭하다. 단, 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심했다.
반면 KT 타선은 시즌 막판 2021시즌급의 퍼포먼스를 되찾았다. 키움 마운드는 시즌 중반 이후 한계를 드러냈다. 이러니 KT가 2차전과 4차전을 이기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KT는 4차전서 먼저 2점을 내줬음에도 승부를 뒤집었다.
이제 두 팀은 22일 고척돔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키움은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한현희와 최원태의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 게 고민이다. KT도 역전승했지만, 핵심 불펜 김민수의 커디션이 확실히 좋지 않다. 김민수는 이날도 크게 흔들렸다.
반대로 두 팀의 타선 흐름은 괜찮은 편이다. 5차전 선발은 다시 키움 안우진과 KT 엄상백. 무게감에서 안우진의 우위지만, 어차피 내일이 없는 승부다. 안우진도 생애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어쨌든 LG만 신났다. 키움과 KT가 최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2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하기 때문이다. 특히 키움이 5차전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안우진이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즉, LG 타자들은 최소한 플레이오프 1차전서 안우진을 상대하지 않는 건 확정됐다. 이 부분도 상당히 의미 있다.
[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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