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 “오늘 이재명 대표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보니 결국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20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보면 종북몰이 수사를 한 대통령이 성공한 적이 없고, 야당과 언론 탄압한 정권이 성공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핵폭탄을 터뜨리고 있지만 결국 이긴다. 북한의 핵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전직 대통령, 제1야당 대표에 내리는 핵이 더 무섭다”고 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그렇게 해서 지지도를 올릴 수도 없지만 그런 비정상적인 방법은 옳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로 영수회담을 하든 다자회담을 하든 대북, 경제, 외교 해결하는데 지혜를 합칠 때다. 날만 새면 싸우고, 밤에는 내일 싸울 거 연구하고. 이따위 짓 해서 뭐가 되겠나”라고 했다.
패널인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검찰은 검찰 일을 해야 한다. 이번 정권 시작하기 전에 기소됐던 것들인데 북핵 터지면 검찰은 놀고 있어야 하나”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누가 놀라고 그러나? 뻔히 알면서 뭘 그러나”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일찍부터 사정할 일 있으면 신속하고 빨리 하라고 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사정해서 90% 이상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IMF 외환위기가 와서 나라가 망했지 않았나. 이 길로 가지 말자는 거다”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중 제일 쉽게 대통령이 되신 분”이라며 “제가 국회 있을 때 보면 쉽게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꼭 쉽게 망한다”고 했다.
‘주사파는 협치 대상이 아니다’라는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사파가 있다고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를 또 국정원법 위반으로 고발되게 하지 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협치를 라고 요구했는데 그 협치의 대상이 누구냐. 결국 민주당이고 정의당”이라며 “그러면 대통령께서 말한 주사파는 민주당, 정의당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분열을 조장하고 종북몰이로 나가면 옳지 않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