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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출전을 바라보고 있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 커피차를 보낸 사연이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최대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0일(한국시각)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에 커피차를 보낸 사연을 주목했다.
김하성이 보낸 커피차는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 앞으로 배달됐다. 이날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김하성은 전 소속팀인 키움 뿐 아니라 KT 선수들 앞으로도 커피차를 보냈다. KT에는 키움 시절 동고동락했던 박병호가 뛰고 있다. 키움 선수단에 보낸 커피차에는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KT 선수단에 보낸 커피차에는 '김하성이 쏜다! 병호형 화이팅'이 새겨져 있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미국에서 체류한지 2년이 지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로 클럽하우스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뿌리인 KBO 리그와의 유대감은 여전히 강하다. 그래서 키움과 KT가 지구 반대 편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때 그들은 김하성으로부터 커피 트럭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라며 "김하성은 미국으로 오기 전에 키움에서 뛰었다. 키움의 영향력 있는 선수였던 박병호가 나중에 KT로 이적했기 때문에 김하성도 자신 역시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김하성의 사연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은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한국에서 뛰었던 팀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라면서 "그래서 예전 팀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서 커피차를 보냈다. 나는 그저 내가 여전히 그들을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것은 그들을 위한 메시지였다"라고 커피차를 보낸 이유를 밝혔다. 지금은 샌디에이고 소속이지만 여전히 그의 가슴 속에는 키움이 존재하고 있다.
[키움 선수들이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KT의 경기 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보낸 커피차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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