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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콘테 감독이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같이 보도하며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주 또 다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다음달 콘테 감독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유럽 리그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11월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걸려 있지만, 토트넘은 보다 장기적인 계약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의 ‘전적’을 언급하며 “그가 떠나기로 마음을 먹으면 늘 재계약 협상 논의를 미루곤 했다”고 설명했다. 전 직장인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 뒤 결국 구단을 떠났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기자들이 콘테 감독에게 재계약과 관련해 물으면 그는 늘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감정을 섞어 대답했다”면서 “당장 답을 해줄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콘테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 문제는 우선 순위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며칠 뒤인 현지시간 지난 19일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차전에서 2-0으로 처참하게 깨졌다.
다만 이런 상황에 대해선 “콘테 감독은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더라도 구단을 위해 100% 에너지를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매체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 유벤투스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톱 구단 사령탑 자리를 유지하되 런던에 머무를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이탈리아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편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콘테 감독은 아내와 딸을 이탈리아에 남겨둔 채 여전히 런던에서 호텔살이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주기적으로 콘테 감독을 만나러 런던을 찾는 상황이다.
한편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승 2무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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