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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윤진과 배우 나나가 영화 '자백'을 통해 '스릴러 퀸', '천의 얼굴'의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 사업가 유민호(소지섭)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윤종석 감독이 원작인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7)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영화 '세븐데이즈'(2007), '이웃사람'(2012), '시간위의 집'(2017)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스릴러 퀸'에 자리매김한 김윤진이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로 변신했다. 김윤진은 방대한 대사량에도 대본을 통으로 외울 만큼 남다른 열정을 기울였다. 실제로 "단순히 역할에 몰입하고 연기에만 신경 쓸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파고 들어간 영화가 얼마만인가'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치열했던 촬영을 짐작하게 했다.
양신애는 유민호의 진술에서 허점을 발견하고 사건을 재구성하며 그의 무죄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김윤진은 관객의 관심을 결말까지 끌고 가야하는 큰 부담에도 감정의 떨림, 시선의 방향, 상황에 따른 눈빛을 꼼꼼하게 설계해 연기했다. 이에 윤 감독은 "'내가 원했던 양신애의 모습이 이런 것이었구나'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나나는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를 쥔 김세희로 분했다. 나나는 유민호의 진술에 따라 다양한 얼굴과 성격을 보여주는 김세희를 위해 같은 장소와 상황에서 완전히 상반된 감정을 보여줘야 했다.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는 김세희를 연기하려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하느라 온몸에 근육통이 올 정도였다고 한다.
나나는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2022)로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외계인을 추적해온,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 허보라 역이다. 이번 '자백'에서는 '글리치' 속 허보라와 180도 다른 김세희를 쌓아올리며 동일 인물이 맞는지 헷갈릴 만큼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 궁지에 몰린 김세희를 다채롭게 표현한 나나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게 될 것이다.
김윤진, 나나의 호연이 인상적인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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