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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패스트트랙하고 의장이 상정하면 통과되는 것”이라며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아주 시의적절했다”며 “저는 과거부터 이재명도 김건희도 쌍특검으로 가자. 수사에 대해서는 가장 공정한 특검으로 가자고 주장했다. 오늘 이재명 대표께서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안 해도 좋다. 그러니 대장동 특검 하자 이렇게 했으니까 얼마나 잘한 거냐”고 했다.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은 민주당에게 3분의 2 의석을 줬다. 옳은 일은 해야 한다. 질질 끌려 다니면 뭐 하나?”라며 “패스트트랙하고 의장이 상정하면 통과되는 거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하더라도 야권이 똘똘 뭉쳐서 3분의 2,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받아야 되는 거다. 그러기 전에 정치적으로 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런 여론조사가 계속되고 또 앞으로 총선에 패배하면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의 출당 또는 탈당 권고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종북몰이, 북풍 일으켜서 수사를 하는 대통령이 성공한 적이 없다. 야당 탄압, 언론 탄압해서 모든 정권이 다 실패했다”며 “이건 분명한 야당 탄압이다. 국정감사 중에 제1야당 그것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사를 압수수색하자 하고 나온 것은 아무리 봐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모든 문제를 풀어가야 된다. 헝클어진 실타래도 풀어가야 된다”며 “대통령 스스로가 저렇게 문제를 일으켜서 자꾸 이슈를 만들어가지고 여야가 싸우게 만드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걸 보면 대통령께서는 전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태극기부대, 20~30% 국민을, 대통령으로서 거기만 끌고 가겠다. 그리고 진보 세력은 싹을 자른다. 이런 시중의 말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지 않느냐”라며 “대통령께서 ‘나는 종북주사파하고 협치를 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대통령의 협치의 대상이 누군가? 민주당, 정의당이다. 그러면 그것은 누구를 지칭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은 “지금 친일파가 있나, 종북주사파가 있나?”라며 “물론 소수의 그러한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그러면 국가보안법도 있고 형법도 있고 대통령이 알면 그 사람들 고발해서 반드시 색출해서 조사를 해야지 ‘본인이 알 것이다’ 이런 무책임한 말씀을 어떻게 대통령으로서 하나”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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