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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FA 투자를 하고도 '쓴맛'을 본 텍사스가 결국 '명장'을 모셔오는 결단을 내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2일(한국시각) "구단은 브루스 보치(67)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의 제 20대 감독으로 선임된 보치 감독은 1995~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감독직을 수행했고 2007~2019년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지금도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이 1998년으로 남아 있는데 보치 감독 재임 시절이었다. 보치 감독이 샌디에이고에서 남긴 성적은 951승 975패(승률 .494).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10,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짝수해 최강자'로 군림하며 1052승 1054패(승률 .500)를 기록했다. 그가 감독 생활 25년 동안 남긴 승수만 2003승(2029패)에 달한다. 2005년에는 텍사스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박찬호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부사장 겸 단장은 "보치 감독이 텍사스 레인저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25년 동안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존경 받는 감독 중 1명이었다. 선수, 코치, 스태프와 연결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항상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경기를 임했다. 경기에 대한 지식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면서 "보치 감독이 덕아웃으로 복귀하는 것에 얼마나 열정이 있고 흥분하고 있는지 인터뷰 과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가 우리 팀을 이끌 가장 이상적인 인물임이 분명했다"라고 보치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텍사스는 지난 해 통렬한 실패를 맛봤다.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 중 1명으로 꼽혔던 코리 시거와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680억원), 45홈런 2루수 마커스 세미엔과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520억원)에 계약을 맺고 'FA 듀오'에게만 7200억원을 투자하는 결단을 내리며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으나 올 시즌 68승 9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는 굴욕을 당했다.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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