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물집 부상에도 안우진(키움)이 호투를 펼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3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안우진을 내보냈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8패 196이닝 51실점(46자책) 224삼진 평균 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평균 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9삼진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7회에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다.
안우진은 물집 부상이 있었지만,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감독은 물집에 대해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경험상 물집이 잡히면 하루 이틀 사이에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정상적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의 바람대로 안우진은 큰 문제가 없었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2실점(2자책) 7피안타(1피홈런) 8삼진을 기록했다. 1차전 때보다 피안타는 많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안우진은 1회초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김민혁을 2루까지 내보냈지만,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안우진은 3회 알포드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키움이 4-2로 앞선 6회 안우진에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알포드가 투수 앞 땅볼로 출루했다. 알포드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안우진은 잠시 상태를 확인한 뒤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박병호의 안타와 장성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안우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안우진은 황재균을 상대로 변화구 3개를 던져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155km/h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김민혁을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만 4개를 던졌다. 김민혁은 4구를 타격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로 물러나며 안우진이 실점하지 않으며 KT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물집 부상과 6회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통증이 있음에도 투혼을 보여주며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안우진은 4일 휴식을 가진 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안우진의 호투가 기대된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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