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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루크 쇼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엄격한 지휘 방식에 대해 털어놨다. 매주 극단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게 쇼의 이야기다.
쇼는 현지시간 22일 공개된 영국 매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체 콘텐츠에 출연해 “모두들 경기에서 뛰고 싶어하지만 감독이 뽑는 건 오로지 11명뿐”이라며 “경쟁은 언제나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 새롭게 자리잡은 건 기량이 뛰어나도 훈련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팀에 포함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쇼는 이어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이로 인해 모든 선수들이 바짝 훈련을 하고 있다”며 “그 누구도 제대로 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쇼는 지난 2014년 7월 사우샘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루이스 판 할부터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에 이어 텐 하흐까지 여러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7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후 지난 110여 일간 14경기를 이끌었는데, 이중 8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텐 하흐 감독이 기본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기반으로 팀을 꾸려나간다는 게 쇼의 설명이다. 쇼는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한층 더 높은 강도와 새로운 구조를 도입했다”며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래 팀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선수들은 새로운 방식들을 즐기고 있고,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싶어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쇼의 이 같은 인터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해당 인터뷰는 호날두의 ‘무단 조기퇴근’ 사건이 벌어지기 전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텐 하흐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는 가운데 호날두만 계속해서 자신의 선발 탈락을 문제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핑계로 지난 여름 프리시즌 훈련도 건너뛰었다.
그런 호날두에 대한 텐 하흐 감독의 태도는 분명하다. 그는 올시즌 호날두를 8경기에 기용했는데, 이 중 선발 출전은 두 차례뿐이었다. 일부 경기에선 호날두를 아예 벤치 명단에도 넣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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