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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시즌이 달아오른다. 이젠 FA 포수 NO.2를 가릴 시간이다. 현 시점에서 양의지(NC)와 박동원(KIA), 박세혁(두산)은 더 이상 보여줄 기회가 없다. 이제 유강남(LG)의 시간이다.
2022-2023 FA 시장의 포수 NO.1은 당연히 양의지다. 양의지는 전체 NO.1이자 유일한 S급이다. 2인자를 두고 박동원, 유강남, 박세혁, 이재원의 싸움이다. 2022-2023 포수 FA 시장에서 누가 어느 팀과 계약하느냐도 관심사지만, 누가 가장 좋은 조건에 계약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양의지는 다시 한번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 게 확실하다. 논외다. 나머지 4인방 중 2인자가 궁금하다. 올 시즌 성적, 최근 몇 년간의 행보를 볼 때 박세혁과 이재원은 밀려났다고 봐야 한다. 이재원의 4년 69억원 계약은 이미 실패했다. 4년 내내 타격성적이 바닥이었다.
여기에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서 포수가 약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박세혁으로는 불안하다는 의미다. 실제 두산과 SSG는 포수 FA 시장에 참전할 팀으로 꼽힌다. 박세혁, 이재원과 동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박동원과 유강남에게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이 NO.2 후보라고 봐야 한다. 박동원은 지난 2년간 40홈런을 터트릴 정도의 장타력과 수비력, 도루저지능력에서 호평 받는다. 유강남은 박동원보다 2살 어린 나이, 투수리드, 건강이 장점으로 꼽힌다.
박동원은 올 시즌 123경기서 타율 0.242 18홈런 57타점 52득점 OPS 0.770을 기록했다. 기복도 심했고 애버리지도 낮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을 때 한 방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탁월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WAA 1.017로 리그 9위이자 포수 1위, 도루저지율 40.3%로 3위, PASS/9 0.364로 5위다. 리그 최정상급 포수다.
유강남은 올 시즌 139경기서 타율 0.255 8홈런 47타점 54득점 OPS 0.677D을 기록했다. 포수 평균자책점 3.33으로 1위다. 2021년에도 3.48로 1위였다. 2년 연속 1위. 포수 평균자책점도 결국 투수들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LG 투수들의 유강남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선수들을 평가하고 영입계획을 짤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 인성, 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포스트시즌은 개인기록에 포함되지 않지만, 잘하면 나쁠 게 전혀 없다. 그런 점에서 1경기로 끝낸 박동원보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치를 수 있는 유강남은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을 기회를 잡았다. 반대로 부진할 경우 평가가 살짝 깎일 가능성은 있다.
한편,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이재원의 경우 마지막으로 자신을 어필할 기회다. 이재원으로선 타격 성적을 떠나 실제로 SSG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야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우고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유강남(위), 박동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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