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에 앞서 두산 베어스 선수단과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공백기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도 타선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반면 마운드는 대량 실점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선수단과 연습경기에서 7-9로 패했다. 아직 한국시리즈까지 일정이 많이 남은 가운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렀다.
이날 SSG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숀 모리만도가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장지훈이 1이닝 1실점, 최민준이 1이닝 무실점, 오원석이 3이닝 6피안타 1사구 2실점, 고효준이 1이닝 X실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야수 쪽에서는 작전 또는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뛸 것이다. 치고, 못 치는 것은 두 번째다. 벤치에서 움직일 수 있는 플레이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고, 런 앤 히트 등 작전 수행 능력도 점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초 양찬열과 박유연이 SSG 선발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신성현이 모리만도의 3구째 147km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 타자들은 '눈 야구' 위주로 경기를 먼저 풀어나갔다. SSG는 1회 추신수와 최지훈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최정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에 두산 전민재가 실책을 기록하며 모든 주자가 살아나갔고,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 후안 라가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SSG는 무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이날 연습경기는 이닝당 투구수에 제한을 두고 진행된 만큼 박성한의 타석에서 이닝이 교대됐다. 모리만도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밖에 잡아내지 못했고, 이형범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로 생산하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은 이어졌다. 두산은 2회 선두타자 김인태의 2루타와 SSG 모리만도의 폭투로 득점권 찬소를 손에 넣었고, 전민재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SSG도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계속해서 점수를 쌓으며 가격을 벌렸다. 두산은 3회초 양찬열이 내야 안타와 두 번의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 찬스를 따냈고, 김대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그리고 신성현이 다시 타점을 생산하며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인태가 솔로홈런을 뽑아 7-4까지 달아났다.
타격전의 양상은 계속됐다. SSG는 5회 한 점을 만회, 6회 대타 최경모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두산이 7회초 강진성의 적시타로 다시 간격을 벌리자 7회말 전의산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승기는 8회에 기울어졌다.
두산은 8회초 김대한과 신성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인태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9-7까지 달아났다. SSG는 7회 이후 점수를 생산하지 못했고, 두산과 첫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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