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사상 첫 U-23 결승 무대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2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 일본과 결승전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2일 슈퍼라운드에서 콜롬비아를 5-4로 꺾고, 4승 1패를 기록하며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한국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일본이 멕시코를 무너뜨리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이날 한국은 윤동희(중견수, 롯데)-양승혁(3루수, KT)-조세진(우익수, 롯데)-송승환(지명타자, 두산)-한태양(1루수, 한태양)-손성빈(포수, 상무)-김한별(유격수, NC)-송재선(좌익수, 키움)-김태윤(2루수, SSG)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이상영(LG)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은 1회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한국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이상영이 히라노 유토에게 대회 첫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마루야마 마사시를 삼진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아이바 칸타에게 2구째 낮은 140km 직구를 공략당해 우익 선상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때 중계 플레이가 매우 돋보였다. 1루 주자 히라노는 아이바의 타구에 3루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질주했다. 이때 한국은 조세진-김태윤-손성빈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를 펼쳤고, 홈을 파고들던 히라노를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일본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번복을 노렸지만,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첫 실점은 3회말이었다.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이상영은 3회 시작과 동시에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상영은 무사 1, 2루에서 히라노를 삼진 처리했으나, 마루야마에게 3구째 126km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한국은 일본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한국은 1회부터 3회까지 일본에게 '퍼펙트'로 봉쇄당했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조세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후속타는 없었다. 5회도 선두타자 한태양이 안타를 뽑아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6회초 공격에서 송재선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려 첫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7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가 조세진이 볼넷으로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 생산에 실패하며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만 두 차례 일본에 패한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었다.
[사진 = WBSC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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