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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통령실이 23일 기존 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새 새로운 상징 체계(CI)를 공개한 가운데, 온라인 등에서는 대통령실 새 로고가 검찰 로고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건물을 배경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국화인 무궁화가 배치된 새로운 상징 체계를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새로운 상징체계는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며 “먼저 청사를 봉황이 감싸고 있는데 안정과 조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를 배치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의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했다. 글꼴은 대한민국 정부 조직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대한민국 정부 상징체’다.
새 상징 체계를 두고 야당에서는 검찰 로고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새로운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라며 새 대통령실 로고와 검찰 로고 사진을 이어 붙인 뒤 올렸다.
정 의원은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며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나.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라고 적었다.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검찰 로고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슷하다고 한 이유는 로고 가운데 기둥 때문이다. 대통령실 새 로고 가운데에는 얇은 기둥 4개와 굵은 기둥 3개를 배치했다. 검찰 로고에는 5개의 기둥이 있다. 모양은 다르지만, 정 의원과 일부 네티즌들은 검찰 로고의 길쭉한 기둥 모양을 대통령실이 그대로 따라한 게 아니냐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가운데 길쭉한 기둥은 용산 집무실을 형상화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용산시대를 개막. 대통령실 건물의 형상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을 천명”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로고와 검찰 로고가 비슷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전문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와 논의 후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며 “특정 정부 기관을 거론했는데 CI에 담긴 의미는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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