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홍명보 감독이 2022년 K리그1 최고의 감독에 등극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021년 울산에 부임했다. 몇 년 동안 ‘2인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울산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첫 시즌도 결과는 아쉬웠다. 울산은 1위 자리를 유지하다 시즌 막판 전북에 우승컵을 내줬다.
가능성을 확인한 홍명보호의 2년차는 더욱 강력했다. 시즌 초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전북이 흔들리는 사이 승점을 벌렸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전북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전북과의 36라운드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9부 능선을 넘었고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울산에 마침내 우승을 선사한 홍명보 감독은 ‘10년 주기 대운설’도 완성시켰다. 홍 감독은 1992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신인 최초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어 2002년에는 주장으로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고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에서 감독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K리그1 감독상의 주인공도 홍명보 감독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감독 10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포항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4번째 선수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해 뜻깊다. 함께 해준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우승을 확정 지어서 미리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여러 수상을 하면서 한 번도 하지 않은 말이 있다. 항상 좋은 교육을 시켜주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멀리서 저를 만나 한국에 와준 아내의 헌신에 감사합니다. 우승까지 17년 걸렸다. 내년에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K리그가 발전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수상을 마무리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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