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청용(울산현대)이 재계약을 암시했다.
이청용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2021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청용은 2020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울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부터 주장직을 맡았다.
이청용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울산은 리그 후반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청용을 중심으로 응집력을 발휘했고 결국 17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청용은 “아직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리그 우승 하나만 바라봤다. 지금은 울산에서의 생활이 행복하다. 이곳에서 축구를 하는 게 즐겁기 때문에 내년 시즌도 울산 유니폼을 입을 것 같다. 구단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MVP를 받아서 이번 시즌이 더 특별하고 성공한 축구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제 플레이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으로도 행복하다. 2년 전 K리그로 돌아와 매주 팬들 앞에서 축구를 하는 게 즐거웠다. 오랜 기간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활약을 펼친 울산 선수들에 대해서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바코, 레오나르도, 마틴, 그리고 (조)현우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줬다. 저보다는 원상이 더 어울리는 것 같고 베스트 11도 제가 수상해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옆에서 잘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울산은 어느 선수가 나와도 잘하는 팀이다. 계속해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17년 만에 우승을 했는데 한 번을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로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서는 “(기)성용이, (구)자철이 함께 뛰면서 즐겁고 의지도 많이 된다. 어렸을 때 뛰던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팀의 고참 역할을 하면서 서로 공유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이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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