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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인데 내년에는 유격수로 뛰지 못한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돌풍'과 함께한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은 내년에도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의 2022시즌이 종료됐다.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무릎을 꿇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거함' LA 다저스를 3승 1패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샌디에이고이지만 돌풍은 거기까지였다.
과연 샌디에이고의 내년 시즌은 어떻게 전개될까. 마침 샌디에이고는 내년에 '차세대 MVP'로 꼽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손목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로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2022시즌을 결산하고 2023시즌을 전망하면서 타티스 주니어에 대해 언급했다.
"손목 골절과 금지약물로 인한 출전 징계는 그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다"는 'CBS스포츠'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서 12경기를 출전하면서 그의 출장 정지도 20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에는 최근 2년간 MVP 투표에서 상위 3명에 들어갔던 3명(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의 선수가 있다. 내년에는 142경기 동안 이 세 선수를 라인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라고 타티스 주니어가 내년 시즌에 복귀하면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해서도 "재능이 없는 선수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마법의 약은 아니다. 타티스에게는 사라지지 않는 재능이 있다"라고 두둔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 그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운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유격수를 맡으면서 매우 좋은 시즌을 치렀다"라고 호평하면서도 내년에는 포지션을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브랜든 드루리와 조쉬 벨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 만큼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면 김하성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옮길 수 있다. 물론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도 가능하다"라는 것이 이 매체의 전망이다. 결국 샌디에이고의 선택에 달렸다. 샌디에이고가 내년에도 김하성을 유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전향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로 못을 박는다면 김하성의 포지션 이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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