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케이시 켈리(LG)는 오직 팀만 생각했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LG는 1차전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선택했다.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6승 4패 166⅓이닝 50실점(47자책) 153삼진 평균 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1위, 평균 자책점 부문 5위를 차지했다. 켈리는 이번 시즌 LG 1선발 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켈리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6이닝 2실점(2자책)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를 기록했다. 켈리는 95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25구)-커브(22구)-투심 패스트볼(21구)-체인지업(14구)-슬라이더(13구)를 섞었다.
켈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1차전은 중요한 경기다.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하지만 초반에는 투구가 최고는 아니었다.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에 올라와 '진정하고 차분하게 너의 공을 던지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게 힘이 돼서 잘 던질 수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수비에서 놀라운 플레이가 나와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중요한 1차전 이길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서 포스트시즌 5경기에 출전했다.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LG는 전승이다. 좋은 기록이지만, 부담감도 느낄 수 있는 기록이다.
켈리는 부담감을 느꼈는가에 대한 질문에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것은 굉장한 기운이라고 생각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미래지향적이다. 현재 상황에만 신경 쓰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부담이 없었다"라며 "오늘 경기를 돌아봤을 때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한 것 같다. 수비, 공격 모든 곳에서 한 팀으로 어울려서 경기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이번 시즌 키움전에 1경기 등판했다. 당시 켈리는 3이닝 7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켈리의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이 75경기로 마침표를 찍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다. 승리 욕심이 컸을 것 같다는 질문에 켈리는 "키움은 과거에 많이 상대했다. 이번 시즌에 1경기 등판했다. 유의미한 데이터가 아니었다"라며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모든 기록이 0에서 시작된다. 키움전 때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나가서 최선을 다해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만 생각했다. 오늘 그런 것을 해내서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LG에서만 4년째 뛰고 있는 켈리에게 목표를 묻자 켈리는 "시즌 초반 세웠던 목표는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고 목표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지금 키움과의 플레이오프를 생각해야 한다. 키움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훌륭한 팀이다"라며 "이런 훌륭한 팀과 경기할 때는 1경기, 1경기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집중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 자체의 목표만 대답한 켈리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4년째 LG에서 뛰고 있는데 선수단 구성과 분위기 모두 올해가 최고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으로서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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