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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인생을 걸라”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다. 사건 의뢰인들 아닌가.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에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라며 “앞뒤 맞춰 보면, 김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 선동,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어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 혼비백산이 느껴진다. 그렇더라도 기본적인 ‘팩트 체크’는 했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19일 밤~20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전 술자리에 간 적이 없다”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해도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여기에 제가 있었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에 있었으면 뭘 걸 테니 의원님도 거시라”며 “전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라고 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놓고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논두렁 시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검은돈들이 이재명에게 갔다'는 고백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연차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에게 피아제 시계를 건넨 것은 팩트"라며 "그 시계를 '논두렁에 갖다 버렸다',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망치로 깨부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등 시계의 행방에 대해 약간의 의심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어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 혼비백산이 느껴진다"며 "그렇다더라도 '팩트체크'는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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