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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흥국생명이 새로운 득점 공식을 찾아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2022-23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팽팽한 초반 싸움에서 흐름을 잡은 뒤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다솔 세터의 경기 운영과 함께 김연경과 김다은, 옐레나 삼각편대가 42점을 합작하며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권순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의 파트너로 김다은을 택했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다은은 순천 KOVO컵에서부터 가능성을 보여줬고 정규리그 개막전 스타팅으로 나섰다.
김다은과 김연경의 조합은 새로운 득점 공식이었다. 김연경은 후위로 빠질 경우 여러 차례 감각적인 수비로 디그에 성공했다. 김다은은 김연경이 살려낸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점수차를 벌리는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두 선수의 위치가 바뀔 때도 위력은 여전했다. 김다은은 김연경 대신 본인을 향한 목적타를 잘 버텨냈다. 리시브 성공률은 21%. 김다은이 수비에서 도움을 줄 때 김연경은 전위에서 높은 타점의 공격을 작렬시키며 여전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권순찬 감독도 김다은의 활약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리시브는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공격은 좋아졌다. 목적타는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 훈련과 소통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연경은 “긴장한 게 보였다. 스타팅으로 처음 나갔는데 본인의 역할을 해줬다. 더욱 잘할 선수라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칭찬을 했다. 김다은도 “연경 언니를 믿었고 리시브에서 버티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의 새로운 득점 공식을 확인할 수 있는 개막전이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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