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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유대인 혐오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카녜이 웨스트(45)와 결별을 선언했다.
아디다스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디다스는 반유대주의와 혐오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 카녜이 웨스트의 최근 발언과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스럽고, 위험했으며, 다양성과 포용, 상호 존중과 공정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카녜이 웨스트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Yeezy’ 브랜드 제품의 생산을 끝냈다.
아디다스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 회사는 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으로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를 벌어 들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디다스의 매출액 가운데 카녜이 웨스트와 협업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아디다스의 주가는 8,9% 폭락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아디다스 파트너십의 손실로 카녜이 웨스트의 순자산이 15억 달러(약 2조 1,450억)에서 4억 달러(약 5,720억)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디다스 외에도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 할리우드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 프랑스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도 카녜이 웨스트와 손절했다.
앞서 카녜이 웨스트는 최근 트위터 계정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너희는 나를 가지고 놀고, 너희 의제에 반대하는 누구든지 차단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했고,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는 등 연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전 부인 킴 카다시안(42)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혐오발언은 결코 괜찮거나 용서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유대인 커뮤니티와 함께 서서 그들을 향한 끔찍한 폭력과 혐오스러운 언사가 즉각 끝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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