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이강인(21, 마요르카)이 대문짝만하게 걸렸다.
라리가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부터 이강인의 골 장면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했다. 그 아래는 “이강인이 친정팀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로 돌아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화면은 전 세계 어디에서 접속하든 바로 첫 화면에 뜬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11라운드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맹활약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8분에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넣어 마요르카에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5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음에도 이강인은 기뻐하지 않았다. 친정팀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미안한 마음에 두 손을 들고 합장했다. 마요르카 동료들은 이강인에게 달려가 축하했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역시 벤치에서 포효했다. 이강인만 굳은 표정으로 자세를 지켰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서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발렌시아는 저에게 모든 걸 다 해준 구단이다. 꼭 잘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 제가 발렌시아에서 뛰면서 성장했다. 언제나 저를 응원해준 발렌시아 팬들에게 감사하다. 발렌시아 구단, 옛 동료들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이강인은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마요르카는 리그 20개 팀 중 12위에 자리했다. 발렌시아는 3경기 무승(2무 1패) 부진에 빠졌다.
[사진 = 라리가 홈페이지]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