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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위협했던 '특급 유망주' 출신의 카토 고스케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입단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일단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려났다.
니혼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메츠 산하 트리플A 소속의 카토 고스케를 깜짝 지명했다.
카토는 부모님이 모두 일본인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다. 미국 태생의 카토는 3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카나가와에서 자랐고, 6살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 야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카토는 2라운드 출신의 특급 유망주였지만, 미국에서 빛을 보지는 못했다. 카토는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를 거치는 동아 메이저리그에서는 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한때 김하성을 위협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카토는 지난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17경기에 나서 1홈런 5타점 타율 0.269 OPS 0.774를 기록했다. 당시 9경기를 치를 시점에서 타율은 0.462로 매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김하성은 타율 0.167에 머물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끝내 기회를 받지 못했고, 토론토로 이적하게 됐다.
카토는 30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자, 입지에 대한 걱정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토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던 니혼햄이 신인드래프트에서 깜짝 지명을 안겼다.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내 곁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카토는 니혼햄의 선택을 받은 직후 SNS를 통해 "니혼햄이 지명을 해줘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메츠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향후 일에 대해서는 주변과 상의를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하지만 메츠가 26일 카토를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전환시키면서, 니혼햄 입단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메츠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려났다. 매체는 한 미국 야구계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카토가 니혼햄 입단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토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8경기에 출전해 1안타 3볼넷 타율 0.143 OPS 0.686에 그쳤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844경기에 출전해 724안타 55홈런 318타점 타율 0.255 OPS 0.740의 성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카토 고스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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