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탓할 수 없는 이유? 다이어의 극악 결정력" 英 매체도 한탄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영국 매체도 에릭 다이어(토트넘)에 좌절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포르팅과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8점(2승 2무 1패)이 된 토트넘은 조 1위를 지켰으나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위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이어,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반 페리시치, 루카스 모우라, 손흥민, 해리 케인이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으나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토트넘 유스 출신인 마커스 에드워즈는 개인 돌파로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강하게 몰아쳤고 동점골은 후반 35분에 터졌다. 코너킥에서 벤탄쿠르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 로얄의 헤딩 연결을 케인이 마무리지으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콘테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를 했고 결국 퇴장까지 당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VAR이 축구를 망치고 있다. 공은 케인 앞에 있었고 당연히 골로 선언돼야 했다.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풋볼 런던’은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매체는 “VAR을 탓할 수 없다. 다이어는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다이어에게 온 찬스가 손흥민이나 케인에게 연결됐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다이어는 이날 3번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려운 자세에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9분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머리에 정확히 맞추지 못했고 후반 45분에도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놓쳤다.

많은 기회 중 한 차례만 살렸어도 VAR 영향 없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최근 수비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다이어는 이날도 선제 실점 장면에서 성급한 태클로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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