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포스트시즌에 케이시 켈리가 등판하면 LG는 모두 이겼다. 벼랑 끝에 몰린 LG를 켈리가 구해낼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LG였다. 하지만 2, 3차전을 키움에 내줬다. LG는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 남은 2경기를 이겨야 한다.
LG는 4차전 선발로 켈리를 선택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3차전이 열리기 전부터 켈리가 4차전 선발이라고 밝혔다. 27일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4차전 선발은 켈리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그렇게 계획했다. 계획에 맞춰서 켈리를 준비시켰다"라며 "켈리는 팀을 위하는 일이라면 3일 휴식 후에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익산에서 교육리그 2경기를 뛰었고 서울에 올라와 결정할 시간이 왔었다. 여러 상황을 계산했다. 그리고 4차전까지 갔을 때 5차전보다 4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켈리를 1, 4차전에 선발 등판시키는 것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이 켈리를 믿는 이유는 간단하다. 켈리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켈리는 이번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6승 4패 166⅓이닝 50실점(47자책) 153삼진 평균 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1위, 평균 자책점 부문 5위, 탈삼진 부문 공동 9위에 올랐다. LG 유니폼을 입고 4년째 뛰고 있는 켈리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켈리는 지난 24일 잠실 1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6이닝 2실점(2자책)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켈리는 좋은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LG는 2019년부터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켈리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31⅓이닝 8실점(7자책) 8사사구 23삼진 평균 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켈리도 포스트시즌 팀 전승이 좋은 기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켈리는 1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 팀 전승에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것은 굉장한 기운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상황에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시즌 20년 만에 한국 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위기다. 더 이상 뒤가 없다. 반드시 4차전을 이긴 뒤 잠실로 가야 한다. '에이스' 켈리가 LG를 구해낼 수 있을까. 키움 선발은 타일러 애플러다. 켈리와 애플러는 지난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 다시 붙는다. 사흘 휴식한 두 선수가 던지는 투구에 두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LG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