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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세청에서 적발된 사탕 형태로 재가공한 마약 MDMA의 모습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종이의집 가면, 사탕 브랜드 츄파춥스 로고, 고양이 발바닥, 명품 브랜드 루이비똥 로고로 각인됐다. /관세청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마약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탕 모양으로 가공된 마약류나 음료에 몰래 약을 타는 일명 ‘퐁당 마약’ 등이 인파가 몰리는 이태원 클럽 일대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찰이 특별 단속에 나선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한 클럽의 총괄 매니저 이모(33)씨는 27일 “이태원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이 많이 퍼져 있다는 걱정에 핼러윈을 앞두고 업주들끼리도 ‘CCTV 설치를 강화하자’는 분위기”라며 “사람이 많이 몰리면 숨어서 마약을 하는 이들을 다 확인할 수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태원 일대에선 환각 상태로 경찰에 검거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지난 8월에는 남성 2명이 마약에 취해 속옷만 입은 채 이태원 한 호텔 복도에 누워있다가 붙잡혔다.
올해는 3년 만의 핼러윈 축제 재개로 10만명 가까운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의 긴장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민용식 마약팀장은 “마약을 비교적 쉽게 접했던 유학생 출신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약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최근 유사마약 형태로 대마를 이용한 젤리나 쿠키도 시중에 많이 퍼져있어 눈여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세청 검역에서도 신종 마약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알약이나 작은 사탕 모양의 ‘MDMA’(엑스터시)와 ‘야바’(필로폰의 변종)가 검역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며 “알약 형태에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츄파춥스(사탕 브랜드) 로고’ 등을 각인해 숨겨 들여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핼러윈 전후 클럽에서의 행동 수칙이 공유되기도 한다. 한 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최근 ‘클럽에 가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준 술은 절대 마시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는 31일까지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의 치안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범죄 취약장소를 분석해 경찰 인력 200명 이상을 이태원 현장에 배치한다. 이태원과 인접한 지구대·파출소의 야간 순찰팀 인력도 평소 1.5배로 증원해 대비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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